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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저수율 37.5%…박완수 "지금이 적기" 저수지 준설 대통령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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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 준설 지원·수리시설 관리 체계 개선 정부 건의
경남 농업용수 저수율 37.5%·함양 제외 모든 시군 가뭄 '경계'
온열질환 229명·가축폐사 5만 1500마리 집계

폭염·가뭄 대처상황 점검회의. 경남도청 제공 폭염·가뭄 대처상황 점검회의. 경남도청 제공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장기화하는 가뭄으로 도내 가축 폐사와 온열질환자 발생이 잇따르자, 박완수 경남지사가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저수지 준설을 정부에 건의한 데 이어 합천군 축산농가를 찾아 현장 점검도 펼쳤다.

박완수 지사는 6일 대통령이 주재한 '폭염·가뭄 대처상황 점검회의'에 참석해, 가뭄 장기화에 대비한 저수지 준설과 수리시설 관리 체계 개선을 정부 차원의 핵심 대책으로 건의했다.

박 지사는 "가뭄으로 저수율이 낮아진 지금이 저수지 준설의 적기"라며 "현재 시기를 활용하면 비용을 줄이면서 준설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만큼 정부의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수리시설과 관련해 주민 불편이 제기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저수지와 양·배수장 등 수리시설의 지방자치단체 이관 방안을 포함한 관리 체계 정비를 요청했다.

박 지사는 대통령 주재 회의 직후 도내 대응 상황을 다시 점검했다. 그는 "폭염과 가뭄 대책은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지원 실적을 보고하는 데 그치지 말고, 대책이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지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폭염·가뭄 대처상황 점검회의. 경남도청 제공 폭염·가뭄 대처상황 점검회의. 경남도청 제공 
이밖에 박 지사는 취약계층 예찰과 냉방 지원, 야외근로자·고령농업인 한낮 작업 자제 강화를 비롯해 이달 말까지 비가 오지 않는 상황을 가정하고 농업·생활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하라고 주문했다.

도가 정부에 저수지 준설을 건의하고 나선 것은 도내 가뭄에 따른 용수 부족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도내 18개 시군 중 함양을 제외한 17개 시군이 가뭄 비상 대응 단계에 들어갔다.

밀양·양산·의령·산청·창원·거제·창녕·하동·진주·김해·함안 등 11개 시군은 이미 '경계' 단계에 봉착했다. 경계 단계는 평년 대비 저수율이 50% 이하일 때 발령된다. 일부 시군은 40% 이하인 '심각' 단계에 가까워지고 있다.

도내 전체 농업용수 저수율은 37.5%로 평년(52.2%) 수준을 밑돌고 있다. 창원 주남저수지도 저수율이 38.1%까지 떨어지는 등 강한 햇볕에 빠르게 말라가고 있다. 도와 한국농어촌공사는 낙동강 물을 끌어와 저수지에 채우거나 하천수와 지하수를 논밭에 직접 공급하는 비상 급수 대책을 가동 중이다.

소방차량 논 급수 지원. 창원소방본부 제공 소방차량 논 급수 지원. 창원소방본부 제공 
박 지사는 이어 폭염 대응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합천군 축산농가를 방문했다. 폭염에 따른 가축 사육 환경과 축사 냉방장비 가동 상태, 축산 농가의 어려움을 직접 살피며, 차양막 설치와 안개 분무기 가동 등 현장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현재 도내 축산 농가에서는 고온에 약한 닭 4만 3천여 마리를 포함해 돼지·오리 등 가축 5만 1521마리가 폐사(327건)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도내 누적 온열질환자는 전날까지 10명이 추가돼 229명(사망 3명 포함)으로 집계됐다.

도는 정부 건의를 통한 저수지 준설 추진과 용수 개발, 축사 냉방장비 지원, 취약계층 밀착 관리를 통해 폭염·가뭄 장기화에 따른 피해 최소화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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