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이 거제사업장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책임자들에 대한 징계 철회를 요구하는 노조에 대해 "안전 원칙을 훼손하는 어떠한 요구도 수용할 수 없다"며 강력한 대응 의지를 밝혔다.
7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지난 2월과 3월 거제사업장에서 중대재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두 건의 크레인 관련 사고가 발생했다. 조사 결과, 사고 담당자들은 크레인 신호작업 표준을 위반하고 근무지를 임의 이탈하거나 안전 통제를 지키지 않는 등 명백한 안전 규정 위반 사실이 확인됐다.
규정을 어긴 작업으로 인해 함께 일하던 동료 2명이 떨어지는 자재에 맞거나 추락하는 사고를 당해 현재까지도 재활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사측은 전했다. 이 중 한 명은 노동력 상실률이 100%에 가까워 정상적인 생계 유지가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인사소위원회를 열고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직원 3명에게 정직 1개월의 징계를, 관리자급 등에게는 견책·경고 조치를 내렸다. 한화오션은 "교통사고 유발자가 책임을 지는 것처럼, 안전 규정 위반으로 동료에게 상해를 입힌 행위에 대해 적법한 징계를 내리는 것은 산업 안전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금속노조 한화오션지회는 이에 반발하며 지난달 28일 제조총괄 임원실에 난입해 노트북 등 집기류를 무단 반출하는 집단행동을 벌였다고 사측은 밝혔다. 현재 이 건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노조는 지난 6일부터 서울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앞에서 상경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오션은 이번 노조의 반발이 회사의 안전 혁신 의지를 꺾고 있다고 우려했다. 사측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약 1조 9천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노후 장비를 대거 교체하고 안전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안전하지 않은 조선소는 글로벌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잃어 수주 자체가 불가능해지며, 이는 곧 조선소의 존립을 흔드는 일"이라며 "임직원의 생명과 안전을 저해하려는 그 어떤 강요나 압력에도 절대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