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돗대산 참사 23년만 재현될 뻔…홍태용 "李정부 대책 내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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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돗대산 초근접 비행 아찔
이에 15일 정부 대책 촉구 회견 가져

김해시 제공김해시 제공
129명의 사망자를 낸 '김해 돗대산 참사'가 23년 만에 재현될 뻔한 초근접 비행 사고가 발생하면서 홍태용 경남 김해시장이 정부에 대책을 촉구했다.

시가 여태껏 수차례 활주로 연장과 항로 변경 등을 건의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은 결과가 이번 사고이고, 앞으로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이므로 정부가 빠른 시일 내에 대책을 내놔야한다는 입장이다.

15일 김해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대만발 중화항공 여객기가 김해공항 착륙 과정에서 정상적인 선회 경로를 벗어나 돗대산 인근을 아찔하게 비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해시 제공김해시 제공
승객 150여 명을 태운 여객기는 돗대산 봉우리와 겨우 700m 정도에 지상과는 160m 밖에 떨어지지 않는 초근접 비행으로 두차례 착륙 시도 끝에 간신히 착륙했다.

대만 여객기가 근접 비행한 지점은 2002년 4월 15일 중국 민항기가 돗대산 정상에 충돌하며 129명 목숨을 앗아간 곳과 불과 1㎞ 떨어진 지점이었다.

현재 돗대산 중턱에는 이들을 기리는 위령비와 돌탑이 있고 추모제가 매년 열리는 만큼 사고 현장인 김해시민들은 더욱 크게 불안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자료사진. 이형탁 기자자료사진. 이형탁 기자
이에 홍태용 시장은 이날 김해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돗대산 참사로부터 23년이 지났지만 선회 접근의 근본적인 위험성은 해소되지 않았다"며 "선회 반경과 경로가 조금만 벗어나도 돗대산 충돌 또는 김해시 공동주택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는 여태 소음 피해와 항공 재난 예방을 위해 수차례 활주로 연장과 항로 변경 등을 건의했지만 국토교통부나 공군에서는 개선 효과 미비와 군사작전구역 항로별 운항 고도 제한으로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홍 시장은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안 된다고 하면 우리 시민들은 계속 항공기 추락 사고의 위험을 안고 살아야 하느냐"며 "최근 이재명 대통령도 국가 존재의 가장 큰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고 당부한 만큼 정부와 관계기관은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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