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도민회 나무 심기 행사. 경남도청 제공 50년째 이어지고 있는 재일도민회의 나무심기 행사가 11일 경남 통영 세자트라 숲에서 열렸다.·
재일도민회의 나무 심기는 1975년부터 시작됐다. 동일본 대지진이 난 2011년과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020년부터 3년간 중단됐지만, 고향 경남의 산림을 울창하게 가꾸자는 뜻에서 양산에서 시작한 나무 심기가 벌써 반세기에 이르렀다.
50년 가까이 명맥을 이어 온 재외 동포의 고향 사랑 행사는 전국에서 경남이 유일하다. 지금까지 41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고, 참여 인원만 해도 1만여 명에 달한다.
이번 행사에는 일본 효고·야마구치·도쿄·지바·가나가와·교토·오사카·오카야마·히로시마 등 9개 지역의 재일도민회원을 비롯해 재경·재부도민회도 참여했다.
500여 명의 참가자들은 이날 동백나무와 해당화 등 3천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세자트라 숲 옆 이순신 공원은 지난 2006년 제31회 행사 때 심은 나무가 아름다운 숲으로 조성된 곳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또, 올해는 산불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태고자 100만 엔의 성금을 기탁하는 등 매년 고향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