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야간관광 100선'에 도내 관광지 4곳이 포함됐다고 21일 밝혔다.
'야간관광 100선'은 침체된 관광산업의 회복을 위해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신규 핵심 사업이다.
창원 저도 콰이강의 다리 스카이워크. (사진=경남도청 제공)
우선 창원의 '저도 콰이강의 다리 스카이워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의 포로들이 건설한 콰이강의 다리와 모양이 유사하다.
마산합포구 구복리와 저도를 잇는 연륙교로 발아래 바다가 훤히 비쳐 '저도 콰이강의 다리 스카이워크'라 불린다.
낮에는 13m 아래의 바다를 바라보는 아찔한 체험과 밤에는 투명유리에서 연출되는 다채로운 경관조명으로 낭만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통영 밤바다 야경투어. (사진=경남도청 제공)
'통영 밤바다 야경투어'는 해상관광택시(23인승)를 타고 도남항에서 출발해 강구안, 충무교를 지나 통영대교를 기점으로 다시 도남항으로 회항하는 코스이다.
항해사의 해설과 아름다운 음악을 배경으로 50분간 통영의 밤바다 야경을 즐길 수 있다.
특히 통영대교의 5색 조명을 배경으로 포토존을 마련해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로맨틱한 프로그램 등을 구성하고 있어 주말에는 예약 인원이 가득 찰 정도로 통영의 인기투어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사천 삼천포대교. (사진=경남도청 제공)
사천의 '삼천포대교'는 사천시 대방동과 남해군 창선면을 연결하는 연륙교로 한려해상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사천 8경 중 1경으로 꼽힌다.
밤이 되면 화려한 조명이 연출돼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매년 6월 말부터 9월 말 사이 매주 토요일 저녁에는 삼천포대교공원 수상무대 일원에서 '토요상설무대 프로프즈'가 열린다.
오페라 갈라쇼, 락페스티벌, EDM판타지, 마당극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오는 8~9월이면 아름다운 조명을 밝힌 사천바다케이블카를 타고 형형색색 밤바다를 수놓은 삼천포대교 야경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동 섬진강 평사리 달마중. (사진=경남도청 제공)
하동 '섬진강 평사리 달마중'은 겨울 혹한기를 제외한 매월 보름날에 진행되는 슬로시티 하동의 인기 야간투어 프로그램이다.
소설 '토지'의 무대인 악양면 평사리 섬진강변 백사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달빛산책, 다함께 손잡고 강강술래, 소원 배 띄우기, 시낭송, 미니 음악회, 베토벤의 '월광소나타' 등이 펼쳐진다.
도는 야간시간대 관광객 유치가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증가시켜 코로나19 안정 후 침체된 도내 숙박업, 음식업 등 관광 관련 업계의 소비를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남도 류명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남에는 이번에 선정된 4곳 말고도 많은 관광 자원이 있다"며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발굴해 코로나19 안정 이후 '체류하며 힐링하는 관광프로그램 개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비대면 관광 방식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하며 도민 스트레스 해소와 지역 상권 회복에 기여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여행(승차여행) 13선'을 선정했다.